유통업체 입장에서 식품 등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도 되는 최종시한을 말한다. 이 기한을 넘긴 식품은 부패 또는 변질되지 않았더라도 판매를 할 수 없어, 제조업체로 반품된다. 한편, 식약청은 2012년 상반기 중에 유통기한제 대신 소비기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하고, 당분간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병행 표기하다가 차츰 소비기한만 표기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. 유통기한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한을 정한 것에 비해, 소비기한은 해당 상품을 소비해도 소비자의 건강이나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최종시한을 말한다. 따라서 소비기한은 유통기한 보다 긴 것이 일반적이며, 소비기한이 지나면 상품의 부패나 변질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.

이에 식품업체들은 이제까지 유통기한 때문에 멀쩡한 제품을 반품되어 폐기해야 하는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소비기한제를 반기는 반면,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통기한제 보다 덜 신선하고 안전하지 못한 식품을 제공받는다는 측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.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유통기한 만료 후의 품질변화는 식품에 따라 다양하므로, 현행의 유통기한을 적용하는 대신 각 식품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보관법 또는 기준에 따라 보관한 경우 식품 고유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 기간을 나타내는 품질유지기한(best before date)을 적용해야 한다고 2012년 2월 제시하였다.

 

 

식품의 유통기한이란 식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으로, 이 기한 내에 보관되고 관리된 식품은 안심하고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.